[곡성] 악몽이 스며든 마을,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나홍진 감독의 2016년작 『곡성』은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과 병마가 퍼진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와 미스터리를 촘촘히 펼치는 작품이다.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시각적 긴장감, 일본 기이한 기도의식이 결합된 이 영화는 한국 스릴러의 경계를 확장하며 끝내 종교와 미신, 인류의 어두운 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전북의 작은 농촌 ‘곡성’ 마을에 외국인 ‘일본인 남자’를 자칭하는 의문의 존재가 이사 오고, 이튿날 주민들이 연쇄적으로 의문의 병에 걸리거나 돌연사하게 된다. 곡성서 강 경찰(곽도원)은 병원에 입원한 시골 주민들을 의심하며, 여성 순례자인 일명 ‘저승사자’의 등장과 기이한 의식이 그려진다. 피해자가 죽음 직전 풀숲에서 몸을 ..
2025. 6. 19.
[광해, 왕이 된 남자] 두 얼굴의 군주,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임순례 감독과는 다른, 추창민 감독의 2012년작이 아닌, 정지우 감독 연출의 2012년작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허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사극 멜로드라마입니다. 배우 이병헌이 왕 권력을 대신해 살게 되는 하선과 왕 광해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위태로웠던 시대 속 인간성과 리더십, 사랑과 희생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흥미로운 전환과 따뜻한 감성, 정치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어 1,200만 관객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 멜로드라마 작품입니다.줄거리조선 중기, 왕 광해군은 권력의 무게와 정치적 암투 속에서 고뇌하던 중,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 하선을 궁정으로 부른다. 하선은 왕의 대역으로 살아가며 민심을 어루만지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지만, 정작 광해군 정체는..
2025. 6. 18.
[명량] 12척의 기적,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김한민 감독의 『명량』(2014)은 임진왜란의 명장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군을 물리친 해전,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대작이다. 최민식이 이순신 역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고, 압도적인 전투 장면과 역사적 감동이 어우러져 1,760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지도자의 고뇌와 백성의 힘, 그리고 불가능을 이겨낸 의지의 드라마다. 줄거리1597년, 정유재란의 한복판. 조선 수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거의 전멸하고, 남은 전선은 단 12척뿐이다. 조정은 수군을 해체하고 병력을 육군에 편입하려 하나, 이순신 장군(최민식)은 끝까지 바다를 지키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아직도 배는 12척이 남아 있습니다”라는 말로 조선 수군의 사기를 되살린..
2025. 6. 18.